
** 사진 출처:국민카드
현역 복무를 앞둔 친구들이 꼭 준비해야 할 카드, 바로 나라사랑카드입니다.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모든 장병에게 지급되는 이 카드는 단순한 체크카드를 넘어 병사 신분증, 급여 수령 수단, 다양한 할인 혜택까지 품은 군 생활의 필수품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하는 은행이 정해진 기간마다 바뀐다는 사실, 알고 있으셨습니까?
2026년부터 적용될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내 주요 은행들이 이 경쟁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무려 최대 8년간 약 160만 명의 병사들이 이용할 카드를 운영하게 되는 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사업입니다.
왜 은행들은 이 카드에 열을 올릴까?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체크카드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나라사랑카드는 은행 입장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군 복무 기간 동안 장병들은 매달 정해진 급여를 이 카드로 받습니다. 즉, 장병들의 급여가 고스란히 해당 은행으로 입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단기적으론 예금 증가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전역 후에도 그 은행과 계속 거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하자면, 은행 입장에서 ‘젊은 고객을 선점할 기회’인 셈입니다.
그렇다 보니 나라사랑카드 입찰은 매번 대형 은행들이 전력을 다해 준비하는 이벤트입니다. 단순히 카드 발급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병들을 위한 전용 적금 상품, 할인 혜택, 병사 전용 금융 서비스까지 내놓으며 경쟁력을 높이는 추세입니다.
나라사랑카드 3기, 어떤 은행이 노리고 있나?
현재까지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은행은 크게 네 곳입니다. 기존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그리고 신규 진입을 노리는 하나은행과 과거 사업자였던 신한은행이 그 주인공입니다.
KB국민은행
국민은행은 지금까지 나라사랑카드를 맡아오면서, 장병 전용 금융 혜택을 다양하게 제공해왔습니다. 특히 군마트(PX) 할인, 병사 전용 적금, 대중교통 요금 캐시백 등 실생활에 밀접한 혜택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전역 이후에도 취업 지원, 학자금 대출 연계 등 연속성 있는 서비스가 강점입니다.
IBK기업은행
기업은행은 장병 대상 비대면 금융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군 복무 중에도 적금 이자 혜택을 극대화한 장병내일준비적금을 앞세워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IBK군인라운지’와 같은 전용 상담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한때 나라사랑카드 1기를 맡았던 신한은행은 이번 입찰을 통해 재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당시 군 복무자 전용 신용관리 서비스와 모바일 금융 앱의 편의성을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계열사 연계를 통한 투자·보험 서비스와 장병 전용 상담 조직 운영도 강점으로 평가됩니다.
하나은행
신규로 입찰에 도전한 하나은행은 군인공제회와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구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퇴직급여 연계 대출이나 전역 후 재무 설계 프로그램 등, 단기보단 장기 관계를 중시하는 전략이 눈에 뜁니다.
인터넷은행의 참여는?
의외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번 입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군부대 내 현장 인프라 구축, 카드 발급 시스템, 보안 인증체계 등에서 초기 투입비용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군과 디지털 금융의 연결이 더 촘촘해질 경우, 이들의 참여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병사들에게 중요한 건 '실질 혜택'
입찰에서 누가 이기든, 병사 입장에서는 혜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군 복무 중 쓸 수 있는 편의시설 할인, 통신비 절감, 무료 보험 가입, 높은 금리의 적금, 전역 후까지 이어지는 금융 서비스 등이 실제 체감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입찰을 통해 과연 어떤 은행이 군 장병의 눈높이에 맞는 혜택을 제공할지 기대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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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은 단순한 카드 발급 사업을 넘어, 은행과 장병 간의 첫 만남이자 장기 고객 확보의 시작점이 되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청년들에게도, 이를 둘러싼 금융권에도 모두 의미 있는 이 사업의 향방이 조만간 결정될 예정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각 은행들은 ‘어떻게 하면 병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