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金剛山)은 북한 강원도에 위치한 명승지로, 백두대간의 일부이자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수려한 기암괴석과 폭포, 맑은 계곡, 사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풍경으로 예로부터 '관동팔경'의 으뜸으로 불렸고, “가보지 않고는 말을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절경의 상징이었습니다. 조선 시대 실학자 정약용은 금강산을 다녀온 후 “산이 이리도 많아도 금강산은 따로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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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강산 관광의 역사
금강산 관광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남북 화해의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여겨집니다. 1998년 11월 18일, 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의 주도로 금강산 관광이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는 당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따라 민간 교류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며, 남북 간 민간 경제 협력의 초석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크루즈선을 통한 해로 관광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2003년부터는 육로 관광이 가능해져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관광은 장전항을 거쳐 금강산 구역으로 이어졌고, 북측 지역인 고성군의 온정리, 구룡연, 만물상, 해금강 지역 등이 개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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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강산의 관광 코스
금강산은 크게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며, 각각 독특한 자연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외금강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았던 지역입니다. 구룡연 폭포와 구룡폭포, 만물상 계곡 등 기암괴석이 많고 산세가 험준하지 않아 트레킹하기에도 적절합니다. 기암절벽에 비친 빛과 그림자의 조화가 아름다우며, 계절마다 풍경이 극적으로 바뀌어 사진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 내금강
일반적으로 문화유산과 사찰이 많은 구역입니다. 백련사, 표훈사 등 천년 고찰이 있으며, 절경과 유적이 어우러진 정적인 분위기의 여행이 가능합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에게 추천됩니다.
● 해금강
동해에 면해 있는 해안 절경 지역입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드문 경치를 자랑하며, 맑은 날이면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자연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생태 탐방의 재미도 있어 탐방객들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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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광 중단의 배경과 현재 상황
금강산 관광은 남북 경제 협력의 대표적 모델로 자리잡았지만, 2008년 7월 11일, 안타까운 사건으로 중단되었습니다. 한 여성 관광객이 군사구역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들어갔다가 북한 군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관광이 전면 중단된 것입니다. 이후 수차례 재개 논의가 있었으나, 북측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없이 재개가 어려워졌습니다.
2019년에는 북한이 남측이 설치한 금강산 내 호텔과 관광 시설에 대해 “낡았고 보기 흉하다”며 철거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일부 시설 철거가 강행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남측 민간 기업인 현대아산 및 정부 간의 갈등과 불확실성도 더욱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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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강산 관광의 의미와 가능성
비록 금강산 관광은 현재 중단된 상태지만, 금강산은 남북이 함께 경험한 협력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의미가 큽니다.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금강산 관광은 가장 먼저 재개될 수 있는 사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교류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관광의 재개는 남북 공동 운영 방식, 안전 문제, 관광 수익 분배 등의 민감한 사안을 다시 조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과 정치적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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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향후 전망과 바람
금강산 관광은 과거 1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다녀갔던 대규모 프로젝트였습니다. 북한 주민에게는 외화 수입원으로, 남한 국민에게는 북한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최근 남북 정세가 다시 얼어붙었지만, 민간 교류와 관광을 통한 평화 구축의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언젠가 다시 금강산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산’ 그 이상으로, 금강산은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통일로 향하는 작은 디딤돌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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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항
위치: 북한 강원도 고성군 일대
고도: 비로봉 1,638m
관광 시작: 1998년 해로 관광, 2003년 육로 관광
중단 시점: 2008년 7월
주요 관리 기관: 현대아산 (남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북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