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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끝 섬, 독도로 떠나는 방법과 여행기

by bumblebee74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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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동쪽 끝, 동해 한가운데 외롭게 서 있는 작은 섬, 독도.

맑은 날이면 울릉도에서도 그 윤곽이 아련히 보이는 이 섬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우리의 영토를 상징하는 중요한 땅입니다. 최근 들어 독도 방문이 일반 관광객에게도 허용되면서,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도를 여행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기상 여건이 맞아야 하고, 울릉도까지 긴 여정을 거쳐야 하죠. 그래서 오늘은 독도에 가는 법부터 추천 일정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독도, 어떻게 가나요?


우선, 독도는 배로만 갈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울릉도 도착입니다. 서울이나 부산 등지에서 포항, 후포, 묵호, 강릉 등지의 항구로 이동한 뒤, 다시 배를 타고 울릉도로 들어가야 하죠. 울릉도까지는 보통 3~4시간 정도 걸립니다. 최근에는 강릉에서 울릉도까지 고속 여객선도 운항 중이라 조금 더 빠르게 갈 수 있답니다.

울릉도에 도착했다면, 독도로 가는 배편을 예약해야 합니다. 독도행 관광선은 하루 한두 차례 울릉도 도동항이나 저동항에서 출발합니다. 왕복으로 약 430분 정도입니다. 그 짧은 순간에 독도 전망대를 오르고, 바람을 맞으며 우리의 동쪽 끝 땅을 두 발로 딛는 것—그 자체가 이 여행의 클라이맥스입니다.


날씨가 열쇠입니다


독도 여행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날씨입니다. 동해는 생각보다 파도가 거칠고, 기상 변화도 잦습니다. 그래서 독도 입도 성공률은 연평균 50~6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파도가 높거나 안개가 짙으면 선박 자체가 출항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소 2박 3일 정도 울릉도에 머물며 여유를 두고 일정을 짜야 입도 기회를 높일 수 있습니다. 여행을 준비할 때는 배 멀미약과 따뜻한 바람막이 재킷도 필수입니다. 독도는 바람이 정말 거세기 때문입니다.


추천 일정: 울릉도와 독도를 한 번에


보통 독도 여행은 울릉도 2박 3일 일정과 함께 묶어 즐깁니다. 첫날 울릉도에 도착해 독도박물관을 들러 독도에 대한 역사와 의미를 배우고, 울릉도 유람선을 타며 죽도나 관음도 같은 작은 섬을 둘러보면 좋습니다. 둘째 날은 날씨가 허락한다면 아침 일찍 독도행 배를 타고 출발합니다. 독도를 돌아본 뒤 울릉도로 돌아와 섬 일주 버스투어나 성인봉 트래킹에 도전해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날은 봉래폭포나 내수전 전망대 등을 방문한 뒤 귀환하면 됩니다.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예산은 1인 기준으로 약 4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를 예상하면 됩니다. 울릉도까지 왕복 배편이 약 13만7만 원 선입니다. 숙박비와 식비를 포함하면 전체 여행 경비는 넉넉하게 잡아야 여유가 있죠. 다만, 울릉도의 싱싱한 오징어나 호박엿, 독도새우 같은 특산물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니 예산에 살짝 여유를 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독도에 가면 꼭 기억해야 할 것


독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국가적 상징성과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입도 시간은 엄격히 제한되며, 자연 보호 구역인 만큼 쓰레기 투기나 식물 채취는 엄격히 금지됩니다. 또, 멀미가 심한 분들은 꼭 멀미약을 챙기고, 기상 상황에 따라 출항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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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


독도 자체에는 상업 시설이나 식당이 전혀 없습니다. 독도는 국가가 관리하는 자연 보호 구역이자 경비대가 주둔하는 곳이라 관광객들은 20~30분 정도 입도 후 바로 울릉도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식사나 쇼핑은 모두 울릉도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보통 여행자분들은 **"독도 가기 전 울릉도 맛집"**을 찾는 식으로 정보를 얻고 계십니다.
그 기준으로 정리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1. 울릉도 오징어불고기 전문점 - 삼대삼식당


울릉도를 대표하는 음식인 오징어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집입니다. 매콤하게 양념한 오징어에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가 쫄깃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죠. 숯불 향이 살짝 배어 더욱 입맛을 돋웁니다.

2. 독도새우 회 전문점 - 독도수산


울릉도에 왔다면 꼭 맛봐야 할 고급 별미, 독도새우! 일반 새우보다 살이 달고 쫀득하며,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가득합니다. 회로도 좋고, 구이로도 훌륭합니다. 다소 가격대가 있지만 ‘한번쯤’ 즐길 가치 충분합니다.

3. 따개비 칼국수 - 울릉분식


독도 근해에서 잡히는 따개비로 육수를 낸 따개비 칼국수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바다 향이 살아있습니다.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니 독도 다녀온 뒤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4. 호박식혜 & 더덕비빔밥 - 산마을식당


울릉도산 더덕을 듬뿍 넣어 구수하고 향긋한 더덕비빔밥과 달콤하고 시원한 호박식혜는 울릉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조합입니다.

5. 남양식당


메뉴: 홍합밥, 오징어 내장탕
특징: 시원한 국물과 함께 먹는 홍합밥이 별미
위치: 울릉군 북면 천부항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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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 독도 여행 기념품 추천

1. 울릉도 호박엿


호박과 찹쌀을 넣어 만든 전통 엿으로, 달콤하고 쫀득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찾는 아이템입니다.

2. 독도새우 건조 세트


고급 식재료인 독도새우를 건조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입니다. 바삭하게 튀겨 맥주 안주로도 훌륭합니다.

3. 울릉도 오징어채


갓 잡아 말린 오징어를 슬라이스해 만든 오징어채는 씹을수록 감칠맛이 올라옵니다. 육지에선 이 신선한 맛을 경험하기 어려워요.

4. 독도 기념품 (열쇠고리, 머그컵, 티셔츠)


울릉도 곳곳의 기념품샵에서는 독도를 테마로 한 열쇠고리, 머그컵, 티셔츠 등이 인기입니다. ‘동쪽 끝을 다녀왔다’는 상징성을 담아 선물로도 제격입니다.

※ 꿀팁: 독도 다녀오는 날은 배멀미 때문에 기름지거나 무거운 음식보다는 따뜻한 칼국수나 죽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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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쉽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듭니다. 파도를 넘어 마침내 두 발로 딛는 순간, 독도는 단순한 섬을 넘어선 감동을 선사합니다. 우리나라 동쪽 끝 섬, 독도. 올 한 해, 한번쯤 이 작은 섬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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