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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타 젠지:『식사가 잘못됐습니다』 – 우리가 몰랐던 음식의 진실

by bumblebee74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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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타 젠지(牧田善二) 박사의 책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는 우리가 매일 무심코 하는 ‘식사’에 대한 관점을 근본부터 뒤흔드는 건강 서적입니다. 저자는 일본의 당뇨병 전문 의사이자 영양학 박사로, 수십 년간 환자들을 진료하며 관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단순히 ‘뭘 먹어야 건강한가’를 넘어서, 지금까지 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많은 식습관이 사실은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 책의 기본 개념: 식사가 인생을 결정한다


책의 일본어 원제는 『食事は運命を左右する』로, 직역하면 "식사는 운명을 좌우한다"는 뜻입니다. 저자는 단순히 건강 문제만이 아니라, 인생의 질과 수명, 정신적 안정까지 모두 식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그는 서구화된 현대 식단과 일본 내에서 일반적으로 유행하는 다이어트, 저지방·고탄수화물 식단이 오히려 질병을 유발한다고 강조합니다.

가장 핵심적인 주장은 “과잉 섭취된 탄수화물이 당뇨병, 비만, 암, 알츠하이머 등 거의 모든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음식이라 여겨졌던 밥, 빵, 과일, 주스 등이 건강을 해친다고 말하는 부분은 충격적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풍부한 임상 경험과 과학적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합니다.


🍞 탄수화물 중심 식사의 위험성


마키타 박사는 특히 흰쌀밥, 식빵, 국수 등 정제된 탄수화물이 혈당을 급격히 올려 인슐린 과잉 분비를 유도하고, 이것이 체지방 축적,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의 배경에는 바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밥을 줄이고 과일을 많이 먹거나,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을 좋은 습관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저자는 과일에 포함된 과당(fructose)이 간에 과부하를 주고, 중성지방 증가와 지방간,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과일주스처럼 액상으로 섭취할 경우 혈당 조절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 지방은 나쁘지 않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방은 건강에 해롭다'는 상식에 대해서도 저자는 반기를 듭니다. 오히려 건강한 지방(예: 불포화지방산)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 생성을 돕는 등 인체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적절한 지방 섭취는 체내 염증을 줄이고 뇌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특히 저자는 ‘콜레스테롤=질병의 원인’이라는 기존의 의학적 관점도 비판합니다. 오히려 몸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이 부족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 우울증,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숫자만 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을 처방하는 현대 의학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담겨 있습니다.


🍚 식습관의 오해를 바로잡다


이 책의 중요한 미덕 중 하나는 단순한 이론 소개가 아니라, 누구나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식사 가이드를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 식사는 단순한 탄수화물보다 단백질과 지방이 포함된 식사가 좋으며, 저녁 식사는 가능한 일찍, 그리고 적당히 먹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책 말미에는 ‘무엇을 먹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식품 리스트도 수록되어 있어, 실용적인 건강 가이드북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닙니다.


🧠 건강뿐 아니라 정신에도 영향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식사가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깊은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내려가는 과정에서 사람은 쉽게 짜증을 내거나 우울한 기분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혈당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면 집중력과 인지력이 향상되고, 전반적인 정신 안정도 도모된다고 합니다.

즉, 건강한 식습관은 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 독후 소감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는 단순한 건강 서적 그 이상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평소 ‘건강에 좋다’고 믿고 있던 많은 음식이 사실은 우리의 몸을 서서히 병들게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당질 제한(로우카보) 식단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식이요법 중 하나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다소 도발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마키타 박사의 설명은 과학적 근거와 사례에 기반하고 있어 신뢰감을 줍니다. 단순히 공포를 조장하거나 특정 식단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몸과 상황에 맞는 식습관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이 책은 식사를 통해 삶의 질을 바꾸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합니다. 건강이 걱정되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꼭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우리가 먹는 한 끼가 우리의 미래 건강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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