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있는 몇몇 여행 유튜버들 중 일본에서 어학 연수를 한다거나,한달살기를 계획하거나,단지 일본의 문화를 느끼기 위해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걸 자주 접하게 됩니다.그들이 일본의 문화를 알고 싶어서이기도 하고,옆 좌석의 손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며 언어능력을 향상 시키기도 하고,니혼슈란 술에 대해 관심 갖고,맛있게 마시는 것을 보고 저절로 관심이 가져 이 두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1. 일본 이자카야(居酒屋) 문화란?
이자카야(居酒屋)는 일본식 선술집을 뜻하며, 다양한 안주와 함께 술을 즐기는 공간입니다.
우리나라의 포장마차나 술집과 유사하지만, 일본 특유의 문화와 분위기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자카야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 동료들과 가볍게 술을 마시는 장소로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노미카이(飲み会, 회식)' 문화가 발달해 있어, 회사 동료나 친구들과 이자카야에서 술자리를 갖는 것이 흔합니다.
또한 혼술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1인석이 마련된 이자카야도 많아, 혼자서도 부담 없이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자카야는 크게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 전통 이자카야(和風居酒屋)
다다미 방이나 목재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일본 전통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케(니혼슈)와 일본식 안주가 주로 제공됩니다.
- 모던 이자카야(モダン居酒屋)
젊은 층을 겨냥해 트렌디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퓨전 요리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와인, 칵테일 등도 취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쿠시야키(串焼き) & 야키토리(焼き鳥) 이자카야
닭꼬치(야키토리)나 각종 꼬치구이를 메인으로 하는 이자카야입니다.
숯불구이에 어울리는 소주, 맥주, 사케가 주로 소비됩니다.
- 카이센(海鮮) 이자카야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중심으로 한 이자카야입니다.
주로 생선회, 초밥, 구이 등을 제공하며, 사케와 궁합이 좋습니다.
- 스탠딩 이자카야(立ち飲み居酒屋)
서서 술을 마시는 이자카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가볍게 한 잔 하기 좋은 곳입니다.
바쁜 직장인들이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술을 마시는 문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이자카야에서는 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안주(おつまみ)도 함께 제공됩니다.
대표적인 안주로는 에다마메(풋콩), 타코와사비(문어와사비), 가라아게(닭튀김), 사시미(회), 도후요리 등이 있습니다.

2. 니혼슈(日本酒)란?
니혼슈는 일본의 전통적인 쌀 발효주로, 우리나라의 청주와 비슷합니다.
쌀, 물, 누룩(코지), 효모를 사용해 발효시킨 뒤 정제하여 만들며, 도수는 일반적으로 13~16% 정도입니다.
온도에 따라 차갑게, 미지근하게, 뜨겁게 마실 수도 있으며, 안주의 종류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니혼슈는 크게 정미율(精米歩合) 과 제조 방식 에 따라 종류가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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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혼슈의 종류
1. 정미율(精米歩合)에 따른 분류
정미율은 쌀을 얼마나 깎아내고 사용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정미율이 낮을수록 잡미가 적고 깔끔한 맛이 납니다.
다이긴조(大吟醸, Daiginjo): 정미율 50% 이하 (고급, 향이 화려하고 깔끔함)
긴조(吟醸, Ginjo): 정미율 60% 이하 (부드럽고 과일향이 있음)
혼죠조(本醸造, Honjozo): 정미율 70% 이하 (깔끔하고 가벼운 맛)
준마이(純米, Junmai): 정미율 제한 없음 (쌀과 물만 사용, 감칠맛이 강함)
2. 제조 방식에 따른 분류
준마이슈(純米酒, Junmai-shu): 정미율과 관계없이 쌀, 물, 누룩만으로 만든 사케. 감칠맛과 깊은 맛이 특징입니다.
긴조슈(吟醸酒, Ginjo-shu): 저온 발효를 통해 과일향과 깔끔한 맛을 강조한 사케입니다.
다이긴조슈(大吟醸酒, Daiginjo-shu): 가장 고급 사케 중 하나로, 세련된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자랑합니다.
나마자케(生酒, Nama-zake): 살균을 거치지 않은 생사케로, 신선하고 청량한 맛이 특징입니다.
니고리자케(濁り酒, Nigori-zake): 거르지 않아 탁한 색을 띠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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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니혼슈 잘 고르는 법
3-1. 맛의 취향에 맞추기
깔끔하고 청량한 맛: 긴조, 다이긴조
감칠맛과 깊은 맛: 준마이
달콤한 맛: 니고리자케
드라이한 맛: 혼죠조
3-2. 안주에 맞추기
사시미, 초밥 → 다이긴조, 긴조 (가벼운 향과 부드러운 맛)
구운 고기, 닭꼬치 → 준마이, 혼죠조 (진한 감칠맛)
튀김류 → 드라이한 혼죠조 (기름진 맛을 잡아줌)
강한 맛의 음식 (된장, 장어구이) → 니고리자케 (달콤한 맛이 조화로움)
3-3. 온도에 맞추기
차갑게 (5~10℃): 긴조, 다이긴조 (향이 살아남)
미지근하게 (40℃ 전후): 준마이 (감칠맛이 풍부해짐)
뜨겁게 (50℃ 이상): 혼죠조, 준마이 (알코올의 깊은 맛이 강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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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자카야에서 니혼슈 즐기는 팁
1. 술잔 선택
사케잔(おちょこ)이나 작은 유리잔을 사용하면 향과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컵 크기에 따라 술의 향과 온도가 다르게 느껴지므로 취향에 맞는 잔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온도 조절
여름에는 차가운 니혼슈, 겨울에는 따뜻한 니혼슈를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니혼슈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온도로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술과 안주의 조화
이자카야에서는 사케뿐만 아니라 안주와의 조화도 중요합니다.
너무 강한 맛의 안주는 사케의 향을 가릴 수 있으므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이자카야에서 니혼슈를 제대로 즐기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맛과 분위기를 찾아가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 여행을 간다면 지역별 이자카야를 방문하여 다양한 니혼슈와 안주를 즐겨보는 것도 여행의 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