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맛있는 길거리 음식과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야시장 문화로 유명합니다. 한국 관광객들도 대만 여행에서 꼭 방문하는 코스 중 하나가 바로 야시장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 여행객들은 시먼딩, 스린 야시장, 라오허 야시장 같은 유명한 곳만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만에는 현지인들만 아는 초가성비 야시장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숨은 야시장과 그곳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1. 난캉 야시장 (南港夜市) –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숨은 맛집 야시장
위치: 타이베이 난캉 지역
운영 시간: 매일 저녁 5시~자정
추천 음식: 소금 닭(鹽水雞), 닭날개 볶음밥(雞翅飯), 닭발 국수(雞腳湯麵)
난캉 야시장은 한국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타이베이 현지인들이 퇴근 후 자주 찾는 야시장입니다. 이곳은 다른 유명 야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음식 퀄리티가 높습니다.
꼭 먹어야 할 음식:
소금 닭(鹽水雞): 삶은 닭을 소금과 다양한 허브로 간을 한 후, 기름 없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닭날개 볶음밥(雞翅飯): 닭날개 속에 밥을 채워 넣고 바삭하게 튀긴 음식으로, 한 입 베어 물면 육즙이 터져 나오는 별미입니다.
닭발 국수(雞腳湯麵): 부드럽게 삶아진 닭발과 함께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로, 해장용으로도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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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펑지아 야시장 (逢甲夜市) – 타이중 최고의 가성비 야시장
위치: 타이중 펑지아 대학 근처
운영 시간: 오후 4시~자정
추천 음식: 닭다리 스테이크(雞腿排), 대왕 치즈 감자(起司馬鈴薯), 흑당 버블티(黑糖珍珠奶茶)
펑지아 야시장은 타이중에서 가장 큰 야시장 중 하나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음식 종류가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곳은 학생들이 많은 지역이라 가격 대비 퀄리티가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꼭 먹어야 할 음식:
닭다리 스테이크(雞腿排): 두툼한 닭다리를 바삭하게 튀긴 후, 달콤 짭조름한 소스를 얹어주는 요리로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대왕 치즈 감자(起司馬鈴薯): 커다란 감자를 반으로 잘라 치즈와 베이컨을 듬뿍 얹은 요리로, 한 끼 식사로 충분할 정도로 든든합니다.
흑당 버블티(黑糖珍珠奶茶): 펑지아 야시장은 흑당 버블티의 원조격인 곳입니다. 진한 흑당과 쫀득한 타피오카 펄의 조합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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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러청 야시장 (樂成夜市) – 타이난의 숨은 보석 같은 야시장
위치: 타이난 시내
운영 시간: 오후 6시~자정
추천 음식: 우육면(牛肉麵), 튀긴 우유(炸牛奶), 오징어 구이(烤魷魚)
타이난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전통적인 대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러청 야시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맛집들이 많습니다.
꼭 먹어야 할 음식:
우육면(牛肉麵): 대만 대표 음식인 우육면은 타이난이 원조입니다. 러청 야시장의 우육면은 깊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입니다.
튀긴 우유(炸牛奶): 부드러운 우유를 튀겨서 만든 디저트로, 바삭한 겉면과 달콤한 속이 조화를 이룹니다.
오징어 구이(烤魷魚): 신선한 오징어를 숯불에 구워 특제 소스를 바른 요리로,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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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동하 야시장 (東河夜市) – 동부 해안의 가성비 끝판왕
위치: 타이둥(台東)
운영 시간: 저녁 6시~자정
추천 음식: 원주민 바비큐, 대왕 새우구이, 파파야 우유
동하 야시장은 대만 동부에 위치한 숨겨진 명소입니다. 타이둥은 원주민 문화가 강한 지역이라, 이곳에서는 원주민 전통 음식들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꼭 먹어야 할 음식:
원주민 바비큐: 대만 원주민 스타일의 숯불구이로,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를 대나무에 꽂아 불에 구운 후 달콤 짭조름한 소스를 바릅니다.
대왕 새우구이: 타이둥은 바닷가 지역이라 해산물이 신선한데, 특히 대왕 새우구이는 크기 대비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습니다.
파파야 우유: 대만 남부 지방에서 유명한 음료로, 파파야의 달콤한 맛과 우유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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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대만 야시장, 가성비와 현지 분위기를 동시에 즐기자!
대만의 야시장은 단지 관광객용 핫플레이스가 아니라,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가 그대로 녹아 있는 공간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스린 야시장이나 시먼딩 야시장도 좋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한층 더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숨은 야시장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난캉, 펑지아, 러청, 동하 야시장은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면서도 가격 대비 맛과 퀄리티가 뛰어난 곳입니다. 대만 여행에서 초가성비 야시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안내드린 장소를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